정우성, 임수정님, 신민아, 이기우, 염정아, 손태영, 차태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던 새드무비를 보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싸이더스 HQ의 파워가 아닐까...)
어쨌든 러브 액추얼리처럼 여러가지의 사랑이야기 컨셉으로 흥행을 도모했던 것 같다.
(실제로 결과는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서는 별로였던...)
제목대로 이 영화는 슬픈 영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오랜 연인 사이인 소방관 정우성과 뉴스에서 수화 통역을 담당하는 임수정
얼굴에 화상을 입은(정우성이 화재현장에서 구해주었다) 청각 장애인으로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일하는 신민아와 놀이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이기우
맷집하나로 스파링 알바로 용돈이나 벌면서 사는 백수 차태현과 대형 할인 마트의 파트 타임 직원인 손태영
일 하느라 가정을 돌볼 틈이 없는 염정아와 그런 엄마에게 실망한 초등학생 아들
이 네 커플의 사랑...그리고 이별이야기가 전체적인 내용이다.
다양한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 영화에서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서는 일관성이라던지 관련이 있어야 하는데...
이 네 커플은 크게 관련이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 통일된 주제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사용한 장치는 바로 날씨다.
(사실 약간씩 연관이 있긴 하지만, 그저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는 정도에 그친다.)
영화의 시작은 맑은 하늘을 보여주지만, 곧 여우비가 내린다.
그런 여우비가 내리는 동안 각 인물들이 등장한다.
비는 곧 그치고,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자꾸 수화만 하다 보니까.
말을 잊어 먹는거 있지?
손으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생각이 나는데
말로는 생각이 안나...
자꾸 입에 맴돌기만 해
근데 생각나도 말 할 수 있어도 못 할 말이 있어.
아무래도 오빠한테 먼저 듣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
7난쟁이들이 왜 백설공주랑 한번도 연결이 안 됐는지 알아.
고백을 못 했거든.
7놈 다 난쟁이란 사실이 부끄러워서
사실 백설공주는 키 작은 남자를 사랑했는데...
왕자도 말에서 내리니까
이건 비밀인데 말야. 사실 걔 우리 막내 였거든 어릴때 입양된 8번째거든...
못된 왕비가 왜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는지 아나?
거울에 속았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땐 거울로 보는게 아냐. 마음으로 보는거지
연속적인 무더위 속에 우연과 필연으로 점철된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진행되고...
결국 마지막 장마의 시작과 함께 각각 이별로 끝을 맺는다.
영화가 무난한 길을 택했다고 할까?
다양한 사랑 이야기지만...
관객이 미리 내용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다분히 기본적인 멜로영화의 틀을 답습하고 있다.
게다가 처음에도 지적했듯이, 네 가지 커플 이야기가 특정한 연관관계 없이 순서대로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애정이 가는 이유는...
임수정
어떻게 보면 애틋하지만, 발랄한 신민아와 이기우의 이야기...(30%)
라고 하겠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하더라도...
이별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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